2020. 12. 27. 21:49ㆍ일기
광주 원데이 클래스 - 향수공방에서 향수만들기(광주 디자인퍼퓸)
한번씩 특별한 데이트를 하고 싶을때가 있다.
이번 연말엔 공연이나 연극 같은 걸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못하게 되어서
색다른 데이트를 할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저번부터 하고 싶었던 향수 만들기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우산동에 있는 디자인 퍼퓸이라는 곳에서 했다.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 했고,
30ml 원데이 클래스는 3만원인데,
2명 향수만들기는 5만원으로 예약 가능해서 그걸로 예약했고
이 외에도 50ml, 100ml 향수 만들기와 디퓨저 만들기, 취미반, 자격증반도 있다.
안에 들어가서 방명록 작성하고 손소독제로 소독후 시작했다.
앞에 커피콩도 놓여져 있는데 향 맡다가 코가 둔해지거나 민감해질때, 커피향을 맡으면 괜찮아 진다고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다.
앞에 시향지로 향을 한방울씩 떨어트리고 알콜 날린후, 시향 한뒤에
내가 마음에 드는 향을5가지 고르면 된다.
향은 탑, 미들, 베이스가 있는데
탑은 제일 먼저나는향( 제일 가볍고 제일 빨리 날라감)
미들이 향수의 향을 결정하는 향,
베이스가 잔향을 맡는다.
선호하는 향수 스타일에 따라서 가벼운 향수를 만들고 싶으면 5가지 향 중에 탑노트 향을 많이 고르면 되고
조금 무거운 향을 만들고 싶으면 미들과 베이스 노트에 해당되는 향을 많이 고르면 된다고 한다.
내가 고른 향들은 이렇게 다섯가지!
향들이 싸구려 향 전혀 안나고 다 좋은 향들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
피그/무화과 향은 탑노트에 해당하는 향이고 과일향이 나면서 달달한 향이 났다.
프리지아와 튤립향은 미들노트에 해당되는 향이고 프리지아 향이랑 튤립향 둘다 너무 좋아서
다음에 바이레도 라튤립이랑 조말론에 있는 프리지아 향 시향해 보러 갈거다
진짜 둘다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비누향과 이집트 엠버 향은 베이스노트에 해당되는 향이다.
처음에 작은용기로 적정양을 넣고 향을 제조 먼저 해본다.
은근히 그람수 맞추는게 힘들었다ㅠ
섬세한 일이었다.
그렇게 제조된 샘플 향 먼저 맡아보는데 향이 맘에 들어서 바로 30ml에 제조 하였다.
프리지아 향이 원래 파우더리한 향이라 비누향과 만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때 당시엔 몰랐는데 몇번 뿌려보니 알것 같다. 두 가지 향이 만나 시너지를 이루었고,
비누향같은 향이 제일 많이 나더라!
비누향 같은 깨끗한 느낌의 향을 좋아해서 나는 뿌리기에 좋았지만, 다음엔 꽃향이 더 중점적으로 나는 향을 만들어 보고 싶다.
남자친구도 향 튤립향을 메인으로 골랐는데 조금 여성적인 향이라고 베이스에 다른 향을 추천해 주셨다
추천해주신 향도 너무 좋아서 남자친구 향수도 마음에 들게 잘나왔다.
이렇게 완성된 향수는 샘플로 만들었던 향수랑 같이 동봉해서 주신다.
샘플 먼저 쓰다가 일주일 후에 숙성 되면 본품도 써도 된다고 하셨다.
여기서 이런 저런 향을 맡으며 내가 좋아하는향, 싫어하는 향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고,
남자친구도 바로 비싼 브랜드 향수부터 무작정 쓰기보다 이렇게 향수 만들어서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고 했다.
향도 내가 맘에들게 나온것 같아서 손도 잘 갈것 같다!
다음엔 엄마 데리고 와서 엄마랑 같이 향수 만들고 싶다.